
인제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 최근 연달아 거액의 익명 기부가 이어지며 대학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두 기부자는 각각 5,000만 원과 3,000만 원을 사회과학대학 지정기금으로 기탁했다. 기부자들은 신분 공개나 별도의 예우를 사양했지만, 대신 인제대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과 대학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진솔한 메시지를 학교에 전달했다.
두 기부자는 공통적으로 인제대 사회과학대학이 시도하고 있는 교육 혁신의 방향성에 주목했다. 대학이 단순한 취업 준비 기관을 넘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기부에 나섰다.
전민현 총장은 “이번 익명 기부는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신뢰가 담긴 뜻깊은 나눔”이라며 “기부자의 뜻이 사회과학대학의 교육 혁신과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부자들이 인제대에 전달한 메시지 전문이다.
A 기부자 메시지 전문 (5,000만 원 기부)
대학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고, 대학이 단순한 취업준비기관으로 전락한 지도 꽤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대학의 존립 자체까지도 흔들리고 있는 이때에 인제대 사회과학대학이 시도하고 있는 교육 혁신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여간 반가운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대학 교육의 본질-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표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문제 제기하는 교양인의 양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교육적 노력에 다소 나마 힘이 되길 소망합니다.
B 기부자 메시지 전문 (3,000만 원 기부)
저에게 대학은 거리가 먼 곳이었습니다. 어릴 적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일찍부터 일해야 했기 때문에 대학 교육이라는 것은 제게 사치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에 약간의 돈을 모을 수 있었고, 덕분에 제 가족들만큼은 어렵지 않게 공부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제대를 나온 제 자녀들을 통해 대학 교육이 사람을 어떻게 변모시키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 됨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무게감 있게 변화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 이래서 대학에 다녀야 하는구나.” 하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인제대가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 대학 교육이 불필요한 돈낭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저는 뜻있는 대학 교육을 펼치고 있는 인제대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삶의 의미를 치열하게 묻는 대학교, 어떤 사람이 될지를 집요하게 되묻는 학생들을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처럼 자신의 삶을 무게감 있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배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대학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 아이들에게 진정한 교육을 경험하게 해 주신 인제대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인제대의 무한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 인제대학교 대외협력실 >

